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사진=OSEN |
6연패 악몽을 지운 삼성 라이온즈는 힘을 뺐고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기세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시작점은 달라도 매 경기가 모의고사 체제로 치러지는 전지훈련 평가전. 양 팀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니가미군 킨 타운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전지훈련 2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1일 삼성 홈 훈련장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펼쳐진 연습경기에선 KIA가 9-1 대승을 거뒀다. 나흘 사이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삼성이 긴 연패를 털어낸 것이다.
4일 삼성의 상대는 일본프로야구(NPB) 명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앞서 일본팀을 상대로 4전 전패, 1득점 38실점으로 마운드 붕괴 현상을 보였던 삼성이지만 데이비드 뷰캐넌이 첫 실전 등판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한 것을 시작으로 불펜진이 잘 버텨줬다.
타선에선 멀티히트를 작성한 강한울을 필두로 득점 찬스에서 확실한 팀 배팅으로 점수를 쌓으며 4-3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구자욱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채 KIA를 만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앞선 일정들과 달리 삼성은 전날 투타에서 모두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했다. 이날은 다르다. 김현준(중견수)-김헌곤(좌익수)-김태훈(1루수)-김동엽(지명타자)-김재성(포수)-이성규(우익수)-공민규(3루수)-이해승(유격수)-김재상(2루수)가 타순을 이루고 선발 투수로는 양창섭이 나선다.
전날 선발로 나섰던 구자욱, 호세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 강한울 등 핵심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온나손 구장에 남아 회복과 보충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펜엔 좌완으로 이상민, 박세웅, 이재익, 우투수로는 문용익, 홍정우, 이승현이 대기한다. 야수진에선 포수 이병헌, 내야수 이재현, 외야수 김성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삼성은 전날 연패를 끊은 것과 함께 영건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소득도 얻었다. 이 중에서도 김재상과 이해승, 이상민은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격려금을 전달 받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노리는 양창섭도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이들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어떤 활약으로 박진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지에 방점이 찍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KIA는 사실상 정예멤버를 내보낸다. 김도영(유격수)-고종욱(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최형우(좌익수)-김석환(1루수)-김호령(중견수)-류지혁(3루수)-한승택(포수)-홍종표(2루수)와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가 나선다.
삼성전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둔 KIA는 ‘실전모드’를 가동한다. 컨디션 점검은 물론이고 정규시즌에 대비한 경기 운영이 예상된다. 주전을 대거 제외한 삼성과 달리 단순히 과정에만 집중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기는 경기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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