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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하프파이프 세계 챔피언 이채운 “다음은 올림픽 금메달!”

연합뉴스 조회수  

“월드컵 4위 이후 이 악물고 ‘일내야겠다’ 했죠…우상 앞이라 더 뿌듯해”

우승 차지하고 기뻐하는 이채운
우승 차지하고 기뻐하는 이채운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스키·스노보드를 통틀어 역사상 첫 ‘월드 챔피언’에 오른 만 16세 10개월의 고교생 이채운(수리고)은 다음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3일 조지아 바쿠리아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채운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채운은 이날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93.5점을 획득, 밸런티노 구셀리(호주·93점)를 0.5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조차 이뤄낸 적 없이 4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첫 메달이 금메달로 나왔다.

그간 세계 상위권에 진입한 종목은 스노보드로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스노보드나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정도였는데,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이름이 익숙한 종목인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가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는데, 이날 결선에 진출한 10명 중 4명의 일본 선수가 한 명도 입상하지 못한 사이 이채운이 한국의 존재를 알렸다.

시상대 맨 위에 선 이채운(가운데]
시상대 맨 위에 선 이채운(가운데]

[EPA=연합뉴스]

결선에 오른 선수 중 가장 어렸던 이채운은 이번 시즌 월드컵 하프파이프 부문 1위인 히라노 루카(일본·4위),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스코티 제임스(호주·5위), 동메달리스트 얀 셰러(스위스·3위)를 모두 제쳤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역전극으로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도 이름을 남긴 그는 “3차 시기엔 별 생각 없이 하던 대로만 하자고 생각했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한 것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채운은 3차 시기에서 양방향 1440도 회전을 연이어 구사했는데, 그는 “실전에서는 처음 성공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제 우상인 제임스와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더 뿌듯하다”며 “제임스가 경기를 마치고 ‘네가 최고’라며 축하 인사를 해줬다”라고도 전했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채운은 지난 시즌 월드컵에 데뷔하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출전하며 큰 경기 감각을 쌓았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선전을 펼쳤으나 메달 문턱을 넘지 못한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채운은 “월드컵에서 포디움을 목표로 하다가 이루지 못한 게 ‘한’이었는데, 그걸 계기로 이를 더 악물고 ‘이번엔 일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이 풀리고, 꿈을 이룬 느낌”이라며 웃었다.

연기 마치고 환호하는 이채운
연기 마치고 환호하는 이채운

[EPA=연합뉴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부터 대표 선수들을 지도한 김수철 감독은 “이채운은 우리나라 선수 중 가장 멘털이 강하고 겁이 없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를 한 번 치르고 단계별로 거쳐왔더니 이제 긴장도 하지 않는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렇게 해냈다는 게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롯데팀과 대한스키협회,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한 이채운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뤘으니 이젠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 대회 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이상호(28·넥센타이어)가 따낸 은메달이다.

지난해 베이징 때는 이상호가 입상하지 못하며 메달 없이 지나갔는데, 이제 막 성인 무대에 나서기 시작한 하프파이프의 이채운과 최가온(15·세화여중)이 급부상하며 3년 뒤 올림픽 전망이 밝아졌다.

이번 시즌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친 이채운은 쉴 틈 없이 스위스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유로파컵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songa@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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