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일산, 권수연 기자) 거울같은 역전극이다.
3일, JTBC일산 스튜디오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LPBA 32강 경기에서 오수정(웰컴저축은행)이 김진아(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김진아는 지난 시즌 프로로 전향해 이번에 첫 왕중왕전까지 올라왔다. 오수정은 2020-21 월드챔피언십부터 출전해 당시에는 16강, 그 다음 시즌에는 32강전에서 멈췄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팀리그를 제외하면 개인전에서는 그간 한번도 없어 이번이 첫 만남이다.
오수정이 안돌리기로 초구 득점을 가져오며 경기가 시작됐다. 김진아가 연속 득점을 내지 못하며 초반 오수정이 게임을 리드했다. 하지만 김진아는 4이닝에 맹추격했다. 두께 실수가 행운의 샷으로 연결되며 6-6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뱅크샷까지 나오며 8-6으로 역전했다. 김진아는 럭키샷 뒤 장타, 하이런 7점을 터뜨려 11-6으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2세트는 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오수정이 뱅크샷을 포함해 장타로 4이닝까지 7-0으로 월등하게 앞섰다. 김진아는 4이닝 연속 공타로 앉아있다 코를 뚫었다. 하지만 앞서처럼 반전극을 쓰기는 어려웠다. 2세트는 오수정이 11-1로 완벽하게 가져가며 승부의 저울을 맞췄다.
3세트는 세트포인트 랠리였다. 먼저 세트포인트에 김진아가 진입했지만 막타를 넣지 못해 장기전이 됐다. 아슬아슬하게 오수정에게 기회가 다시 넘어갔다. 한참 동안 이어진 끄트머리 랠리 끝에 오수정이 9-8로 역전샷을 만들며 첫 승을 가져갔다.
오수정의 다음 상대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 김진아의 다음 상대는 오도희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김세연이 김민영을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으로 뒤집으며 청신호를 켰다. 김민영이 1세트 하이런 6점을 내며 먼저 11-5로 1게임을 가져왔지만 김세연이 2세트에서 거세게 반격해왔다. 똑같이 11-5로 한 차례 들이받은 김세연은 3세트까지 9-5로 가져가며 16강 진출을 향한 그린라이트를 켰다.
김세연의 다음 상대는 오지연, 김민영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맞대결을 갖는다.
그 밖에도 임경진, 이우경이 각각 윤경남, 사카이 아야코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잠시 후, 오후 4시 30분부터 제2경기가 시작된다. LPBA 32강전은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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