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의 합류로 꿈의 키스톤 콤비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주전 키스톤 콤비가 이강철 호에 합류했다. 에드먼과 김하성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소속팀의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중이었던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한국 취재진과 팬들을 맞았다. 설렐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선수인 에드먼과 빅리그 3년 차인 김하성은 대표팀이 처음으로 가져본 빅리거 키스톤 조합이다.
그간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이거나 활약했던 이들이 대표팀에서 뛴 적은 있었지만, 야수로서 특정 위치에서 합을 맞춘 적은 없었다. 태극마크를 입고 뛰는 빅리거들 간의 시너지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란 뜻이다.
앞서 이들의 합류가 결정됐을 당시부터 이강철 감독은 에드먼과 김하성이 주전 키스톤 콤비 조합을 일찌감치 확정한 바 있다. 그도 그럴게 에드먼이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2루수 골드글러브를 2021년(내셔널리그) 수상한 바 있고,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2위(내셔널리그)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수비력을 뽐낸 이들이 주전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게 이상한 일이다.
나아가 이들의 보여줄 ‘꿈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도 날로 커지고 있다. 외신들도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에드먼-김하성이 호흡을 맞출 키스톤 콤비의 수비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한국의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이 지키는 유격수와 2루수가 이번 대회 최강의 수비라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 역시 마찬가지 반응이다. 거기다 한국야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일본 언론은 김하성-에드먼 조합에 더해 한국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두산)까지 3명이 지키는 센터라인의 안정감이 한국 대표팀의 최대 강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가 모든 야구의 기준점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가장 경쟁력이 높은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리그인 것도 사실이다. 거기서도 수비력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들이 대표팀 내야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일. 동시에 이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야구팬들의 입장에서는 가슴 벅찬 일이 될 수 있다.
에드먼과 김하성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공식훈련을 통해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드디어 베일을 벗게 되는 ‘꿈의 조합’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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