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선수 눗바도 합류 “우승에 힘 보탤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 간판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전세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했다.
오타니는 1일 소속 팀 스프링캠프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전세기에 탑승해 이날 밤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밟았다.
공항 VIP 입국장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오타니는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지 않고 일본 대표팀 숙소로 떠났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이용한 전세기 탑승 비용은 편도 기준 최소 1천만엔(약 9천660만원)”이라며 “이날 하네다 공항엔 약 70명의 보도진이 몰렸고 그의 비행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2만 명이 넘는 팬들이 비행 추적 애플리케이션 ‘플라이트 레이더’에 접속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 회복에 나선다.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둔 슈퍼스타다.
이번 대회에서도 투수와 타자 역할을 병행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 대표팀 혼혈 외야수 라스 눗바(2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2일 오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그는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며 “최선을 다해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타니, 눗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총 5명의 MLB 현역 선수를 선발했다.
이중 외야수 스즈키는 MLB 시범 경기 중 몸을 다쳐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일본은 스즈키 대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키하라 다이세이(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체 선발했다.
핵심 선발 다르빗슈는 일찌감치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고, 외야수 요시다는 3일 오후 일본에 입국할 예정이다. 일본은 요시다가 합류하면 완전체 전력이 된다.
일본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중국과 WBC 본선 B조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본선 1라운드 하이라이트인 한일전은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일본 매체들은 다르빗슈가 한일전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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