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양의지 등 야수진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미국 전지훈련을 떠났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귀국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했다. 다만 대표팀 구성원 중 일부가 탑승한 비행기에 기체 결함 문제가 발생해 선수단 전체가 같은 시각 귀국하진 못했다.
김기태 코치와 정현욱 코치, 배영수 코치, 진갑용 코치, 양현종, 나성범, 이의리(KIA), 원태인(삼성), 박세웅(롯데), 양의지(두산), 이용찬, 구창모, 박건우(이상 NC) 등 13명만 이날 오전 5시30분경 제1·2여객터미널에 착륙했다.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김민재 코치, 심재학 코치, 김민호 코치, 고영표, 소형준, 강백호(이상 KT), 이지영, 김혜성, 이정후(이상 키움), 최정, 최지훈(이상 SSG),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김원중(롯데),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등은 다른 항공기 2대를 타고 이날 오후 6시경 귀국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도 이날 한국에 온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몸을 만든 에드먼이 오전 5시50분 한국에 도착하고, 애리조나주에서 구슬땀을 흘린 김하성은 이 감독이 탑승한 비행기에 함께 타고 온다.
대표팀은 지난 2월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 파크에서 소집돼 약 2주 동안 WBC 대비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4번의 연습경기에선 총 37점을 뽑아내며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훈련 기간 기상 악화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국내보다 날씨가 온화하고 훈련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애리조나주에 모였는데, 연일 추운 날씨에 눈과 비까지 내려 예정된 스케줄이 대부분 꼬여버렸다.
여기에 KBO리그 팀들과 5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계획에도 차질을 빚었다. 연습경기는 3경기만 예정대로 펼쳐졌다. 2월23일 열릴 KT와의 연습경기는 강풍으로 하루 연기됐고, 27일 LG와의 마지막 연습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도 악재가 터졌다. 2월28일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3개 조로 나눠 국내선을 이용,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까지 이동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 김광현, 이정 후등 선수들이 탑승한 국내선 비행기에서 기체 결함이 발생해 발이 묶인 것.
다행히 LG 구단이 지원한 버스를 타고서 LA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예약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없었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급하게 새로운 항공편을 마련, 귀국 일자가 하루 늦춰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이날 총 4대의 비행기를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2일과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과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귀국 지연으로 인해 훈련 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오릭스 버펄로스(6일), 한신 타이거스(7일)를 상대로 2차례 공식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한다. 그리고 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의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펼쳐 WBC 4강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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