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서, 타수 못 줄이고 3위로 밀려…선두는 커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병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 공동 6위로 올라서며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안병훈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천125야드)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가 된 안병훈은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6위로 순위를 4계단 끌어 올렸다.
안병훈이 최종 4라운드까지 10위 이내를 유지하면 이번 2022-2023시즌의 개막전인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 때 공동 4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하게 된다.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크리스 커크(미국·13언더파 197타)와는 5타 차로, 쉽지는 않지만 역전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이날 안병훈은 전반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에 힘을 냈다.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6m가량에 붙여 버디를 뽑아냈고, 17번(파3)과 마지막 18번 홀(파5)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38세 베테랑 커크는 2위 에릭 콜(미국·11언더파 199타)에게 두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려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커크의 PGA 투어 최근 우승은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7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그는 그사이 2020년 PGA 2부 콘페리투어에선 1승을 거둔 바 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저스틴 서(미국)는 이글 하나를 잡았으나 보기 2개를 묶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3위(10언더파 200타)로 밀려 역전 우승을 노린다.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인 저스틴 서는 지난해 콘페리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포인트 1위에 올라 이번 시즌 PGA 투어에 입성했으며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의 공동 20위가 현재까진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 홈페이지의 ‘파워 랭킹’ 1위에 꼽혔던 2020년 챔피언 임성재(25)는 공동 39위(2언더파 208타)로 순위가 더 떨어졌다.
이날 임성재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써냈으나 후반에는 보기만 2개를 적어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성현(25)은 공동 65위(1오버파 211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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