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지석.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가볍게 누르고 하루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7 25-23)으로 이겼다.
OK금융그룹과의 시즌 상대전적을 4승2패로 마무리 한 대한항공은 22승9패(승점 65)로 현대캐피탈(21승10패·승점 64)을 1점 차로 따돌리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은 시즌 전적 14승17패(승점 41)가 되며 5위에 머물렀다. 3위 우리카드(15승16패·승점 44), 4위 한국전력(14승16패·승점 44)을 추격할 기회였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에이스 정지석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8점으로 활약했고,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12점, 부상으로 결장한 곽승석 대신 투입된 정한용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OK금융그룹은 신인 신호진이 11점,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10점을 기록했지만 팀을 구하진 못했다.
특히 범실 개수가 28개로 상대(21개)보다 많았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한선수의 2단 페스페인트에 이은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잡은 대한항공은 이후 안정된 수비와 상대 토스의 길을 읽는 블로킹 등으로 연속 점수를 내며 10-4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상대를 몰아붙인 대한항공은 15-9에서 정한용의 퀵오픈, 한선수의 패스페인트 등으로 연속 득점, 점수차를 더 벌렸다. 한때 10점차까지 벌리며 상대의 의지를 꺾었고,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25-18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엔 10-10까지 균형을 이뤘지만 링컨의 퀵오픈에 이어 정한용이 차지환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14-13에선 정지석의 백어택과 블로킹, 상대 범실 등으로 연속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만 11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대한항공이 24-17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도 OK금융그룹 곽명우의 서브 범실이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정지석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14-11까지 앞섰다. 그러자 OK금융그룹은 레오를 빼고 송명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송명근이 기대에 부응하며 추격해왔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21-22 역전까지 내줬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대한항공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정지석이 퀵오픈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미들블로커 조재영이 원맨쇼를 펼쳤다. 조재영은 차지환의 공격을 가로막아 역전을 만든 데 이어, 계속된 상황에서 송명근의 백어택을 또 한 번 잡아내며 24-22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24-23에서 OK금융그룹 차지환의 서브가 멀리 벗어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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