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인천 감독 “황의조·임상협 조심해야…첫 승리가 중요”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3시즌 개막전부터 공격진에 힘을 준 프로축구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올해에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공격적인 라인업을 꾸린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팬분들이 팀에 기대를 크게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기다림, 기대감에 우리가 더 좋은 축구를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리그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지난 3년간 부진을 거듭하며 K리그1 1∼6위, 7∼12위 팀이 나뉘어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하위 그룹인 파이널B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도 파이널B에 그친 뒤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종 성적은 11승 13무 14패로 이긴 날보다 진 날이 많았다.
특히 강등된 최하위 성남FC(37골)를 제외하고 1부리그에서 가장 득점(43골)이 저조했다.
이에 서울은 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비롯해, 임상협 등 공격진을 대폭 보강했다.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황의조는 지난 시즌까지 서울의 전방을 담당한 박동진과 투톱으로 나선다.
그 아래 지역을 임상협-나상호-기성용-팔로세비치로 이뤄진 미드필더진이 받친다.
새로운 투톱 조합을 꺼낸 안 감독은 “(선수들이) 같이 뛰게 해달라고 하더라. 나도 둘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상대 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리그 최고 미드필더로 꼽힌 신진호를 영입하며 이명주-신진호-김도혁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중원을 꾸리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부터 증명된 신진호-이명주 조합에 맞서는 안 감독은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의에 “우리 팀 미드필더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반문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인천에 2무 1패로 열세였다.
안 감독은 “(사람은) 과거로부터 배운다. (개막전이라는) 새로운 시작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도 신진호-이명주 콤비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 감독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K리그1 최고 중원 조합이라는 평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수비도 신경써야 한다. 두 선수에 더해 우리 팀의 공수 균형을 더 다듬으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이라 본다”고 했다.
조 감독은 반대로 서울의 새로운 무기 황의조와 임상협을 경계 대상 1순위로 짚었다.
조 감독은 “임상협 선수는 스피드가 있고, 혼자서 만들어내는 플레이에 능하다. 황의조 선수는 워낙 활동량이 많고 공간 침투 능력이 좋다”며 “여기에 기성용 선수가 공을 배급해줄 능력이 있다. 이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승리가 중요하다. 언제 1승을 올리는지에 따라 팀의 초반 흐름과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원정이긴 하지만, 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점 3을 따서 홈 개막전을 맞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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