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으로 동점골 초석 마련…1차전 0-1 열세 딛고 역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홍현석(24)이 118분을 소화한 KAA 헨트(벨기에)가 1차전 열세를 뒤집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헨트는 24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원정팀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꺾었다.
1차전에 0-1로 패한 헨트는 후반 29분에 터진 기프트 오르반의 득점으로 합산 스코어의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UECL에서는 조별리그 8개 조 1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조별리그 2위 8개 팀과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3위 8개 팀의 PO로 나머지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헨트는 UECL F조에서 2위를 해 PO에 올랐고, 가라바흐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펼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홍현석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연장 후반 13분까지 118분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홍현석은 공중볼 포함 11번 경합을 펼쳐 7번을 이겼고, 드리블 돌파도 2차례 성공하며 중원에서 힘을 보탰다.
패스는 63차례 시도해 45번을 정확히 전달했다.
합산 스코어 0-1로 끌려가던 후반 29분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동점 골의 초석도 놨다.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홍현석이 찬 프리킥이 미카엘 은가두은가쥐의 머리를 거쳐 오르반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됐다.
홍현석이 공격에 힘을 불어 넣은 헨트는 이날 슈팅(11-8), 유효슈팅(4-1), 점유율(56%-44%) 등 각종 수치에서 가라바흐에 앞섰다.
다만 홍현석은 공격포인트는 작성하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헨트로 이적한 뒤 공식전 8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UECL에서 1골 2도움,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에서 5골 5도움, 벨기에컵에서 2골 등을 올렸다.
한편, 1차전에 승전가를 울린 라치오, 피오렌티나 등 이탈리아 클럽들도 모두 16강행을 확정했다.
라치오는 클루지(루마니아)와 원정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카를로 무하르가 후반 32분 퇴장당하는 호재 속 0-0 무승부로 마쳐 합계 스코어(1-0) 리드를 지켰다.
직전 원정에서 브라가(포르투갈)를 4-0으로 꺾은 피오렌티나는 2차전 홈 경기에서도 3-2 승리를 거두며 어렵지 않게 16강 토너먼트로 진출했다.
헨트와 함께 PO에 나선 벨기에 클럽 RSC 안데를레흐트도 PFC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2차전에서 2-1로 꺾고 1차전 열세를 만회한 뒤 승부차기(3-0 승) 끝에 16강 티켓을 잡았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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