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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입단’ 박찬희 “‘최강야구’에서 모습은 잊어주세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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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찬희가 최근 팀의 2군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마산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박찬희가 최근 팀의 2군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마산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렸던 대졸 포수 박찬희(22)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예능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박찬희는 23일 NC의 퓨처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마산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최강야구’에서 제 모습은 잊어주시고, 더 잘하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NC는 지난 17일 박찬희와 계약에 합의했다. 청원고-인하대 출신인 그는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지만 5개월 만에 프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3일 전 NC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박찬희는 “독립구단(파주 챌린저스)에 있을 때였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영입 제의를 듣자마자 아무 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얼떨떨하고 정신 없는 한 주였다”고 돌아봤다.

특히 NC는 박찬희가 고등학생 때부터 오고 싶었던 팀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그는 “잘하든 못하든 정말 강한 팀이라는 생각이 많이 있었다”며 “운이 좋게도 입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 미지명 후 독립리그팀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한 박찬희는 ‘최강야구’에서 은퇴 선수들이 뭉쳐 만든 최강 몬스터즈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기존 대학생 포수 윤준호(23)가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으면서 생긴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

김성근(81) 감독을 비롯해 박용택(44), 정성훈(43) 등 프로에서도 이름을 날린 선배들과 지난 시간은 박찬희에게 자양분이 됐다. 그는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경험이었다”면서 “방송으로 만나서 가깝게 지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님들이 진심으로 다가와 알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더 배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찬희는 포수에 대한 건 이홍구(33), 타격에서는 김 감독과 정성훈에게 배웠다고 한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박찬희에게 MVP 인형을 주거나 타격지도를 하는 등 많은 애정을 쏟았다. 홈런을 친 뒤 선배들이 “바로 아들 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직접 만나 입단 소식을 전했다는 박찬희는 “감독님이 ‘이제 시작이니까 다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최강 몬스터즈 유니폼을 입은 박찬희. /사진=JTBC 제공
최강 몬스터즈 유니폼을 입은 박찬희. /사진=JTBC 제공

박찬희는 ‘최강야구’ 시즌1의 마지막 경기인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그는 수비 도중 투구가 바운드로 들어오자 인플레이 상황임에도 공을 옆으로 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위축될 법도 했지만 그는 타석에서 곧바로 역전 적시타를 쳐내며 자신의 에러를 만회했다.

“12년째 야구를 하면서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없고, 하면 안 되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한 박찬희는 “그때는 2회까지 유희관 선배님밖에 안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대학 시절 관중이 많아야 몇십 명 수준이었지만 이날은 잠실야구장에 2만 명이 넘는 팬들이 찾아왔었고, 이에 극도의 긴장감 속에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박찬희는 “절대 두 번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을 ‘도루 저지’라고 소개한 박찬희는 “‘최강야구’에서 못 보여드린 게 많지만 자신 있다”며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제 박찬희는 NC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18일 팀에 합류한 그는 “너무 재밌다. 적응도 어느 정도 됐다”고 말했다. 아마추어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기량이나 팀 분위기가 다르다. 치열하면서도 그 안에서 서로 파이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희는 ‘퓨처스리그에서 자리 잡는 것’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거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내가 큰 선수가 돼서 누군가가 나를 롤모델로 삼게끔 하겠다”며 젊은 패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런 모습이 건방져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예의도 보여줬다.

NC는 최근 반년 동안 FA(프리에이전트) 박세혁(33)을 비롯해 안중열(28), 권정웅(31) 등 여러 포수를 영입했고, 상무에서 전역한 김형준(24)도 재활을 거쳐 빠르면 6월에 돌아온다. 여기에 박찬희까지 가세하면서 NC의 안방은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박찬희. /사진=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인스타그램 갈무리
박찬희. /사진=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인스타그램 갈무리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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