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마요르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계약을 추진할 1순위 선수라는 전망이 나왔다. 울버햄튼은 국가대표 선배 황희찬(27) 소속팀이다.
톰 프록터(영국)는 22일(한국시간) “주앙 모티뉴(37·포르투갈)와 아다마 트라오레(27·스페인)가 떠난다면 이강인은 울버햄튼에 매우 좋은 첫 번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록터는 90min, HITC에서 아스널(잉글랜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담당하다가 ‘몰리뉴 뉴스’ 소속으로 3시즌째 울버햄튼을 전담 취재하고 있다.
모티뉴·트라오레와 울버햄튼의 계약은 올해 6월까지다. 프록터는 “울버햄튼은 확실한 기회를 더 만들어야 한다. 날개 겸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봤다.
울버햄튼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1위 EPL에서 2022-23시즌 6승 5무 12패 득실차 -15로 15위에 머물고 있다. 23경기 32실점의 수비보다 17골 밖에 넣지 못한 공격력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프록터는 “이강인은 90분당 슈팅 기회 창출 3.58회로 유럽 5대 리그 미드필더 상위 12%에 속한다”며 왜 울버햄튼 득점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유럽 5대 리그’는 ▲EPL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이다. 프록터는 “무티뉴는 공격형 미드필더, 트라오레는 라이트윙이 메인 포지션이다. 이강인은 찬스 메이킹뿐 아니라 혼자서 공을 가지고 전진하거나 수비를 제치는 것에 능하다”며 대체자로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이강인은 유럽리그랭킹 2위 라리가에서 2022-23시즌 21경기 2골 5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평균 77분을 소화하는 주전으로서 마요르카 득점 35%(7/20)에 관여했다.
▲레프트윙 ▲라이트윙 ▲센터포워드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이번 시즌 서로 다른 4개 포지션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으로 인정받은 세계 최정상급 잠재력을 빅리그 5년차를 맞이하여 프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스포츠채널 ESPN이 축구 통계 지표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자료를 보면 울버햄튼이 잉글랜드 2부리그로 강등될 확률은 25%다. EPL 잔류에 실패한다면 이강인을 데려올 가능성도 사라질 것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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