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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4경기 연속 무실점…그 중심엔 ‘철벽 수비’ 김민재

연합뉴스 조회수  

공중볼 5번 따내고 걷어내기도 7회…스팔레티 감독 “잠재력 엄청나”

란달 콜로 무아니를 막는 김민재
란달 콜로 무아니를 막는 김민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국가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각종 수비 수치에서 팀 내 1위에 오르며 나폴리(이탈리아)의 공식전 무실점 행진을 4경기째로 늘리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벌인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나폴리는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이달 5일 스페치아와 정규리그 경기(3-0)를 시작으로 크레모네세전(3-0), 사수올로전(2-0)에도 실점 없이 상대를 막았다.

나폴리는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공식전 10경기에서 단 4골만 내줬는데 이 가운데 6경기가 무실점이다.

2골 이상 내준 건 지난달 18일 크레모네세와 코파 이탈리아 16강전뿐이다.

당시 나폴리는 연장전까지 2-2로 맞서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붙박이 선발인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는 후반 37분에야 투입됐다.

이 기간에 김민재 등 나폴리 수비진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세 번 넘게 기록한 이탈리아 팀은 없었다.

지난달 5일 인터 밀란(1회)전을 시작으로 삼프도리아(2회), 유벤투스(2회), 크레모네세(컵대회·2회)살레르니타나(2회), AS 로마(3회), 스페치아(3회), 크레모네세(리그·1회), 사수올로(2회) 등 대부분 팀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수비하는 김민재
수비하는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프랑크푸르트 역시 득점은 커녕 유효슈팅도 단 1회에 그쳤다.

이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가 후반 37분 만들어낸 슈팅인데, 알렉스 메레트 골키퍼에 정면으로 향하며 사실상 골문을 위협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날도 김민재의 물샐틈없는 수비는 수치로 증명됐다.

후스코어드닷컴, 스쿼카 등 축구 통계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다섯 차례 이겼고, 걷어내기도 7번을 기록했다.

태클도 5번을 성공했고, 전체 경합 상황에서는 12번이나 이겼다. 모두 양 팀 통틀어 최다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8.48의 평점을 줬다. 최고점은 두 번째 골의 주인공 조반니 디로렌초(8.61)였다.

김민재는 특히 상대 주포인 란달 콜로 무아니를 몸싸움으로 괴롭히며 묶어냈다.

전반 12분 페널티지역에서 속도를 붙이며 슈팅 각도를 확보하려는 무아니를 협력 수비로 잡아냈고, 후반 10분에도 센터서클에서 공을 잡은 무아니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따냈다.

결국 무아니는 3분 후 드리블 돌파 중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올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20경기 만에 10골 10도움을 작성한 무아니는 이날 단 한 개의 슈팅에 그쳤다.

여기에 김민재는 팀 내 최다인 132회의 패스를 시도하며 94.7%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후방에서 공격 작업의 기점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민재는 기술적인 선수다. 이전에는 공을 다루며 경기를 하는 데 익숙하지 않았는데, 발기술과 주력을 갖춰 (개선이) 쉬웠다”며 “이제는 공을 발 앞에 두려 한다.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호평했다.

란달 콜로 무아니를 막는 김민재
란달 콜로 무아니를 막는 김민재

[AFP=연합뉴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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