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농구 축제를 즐길 32개국이 2월에 모두 결정된다.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대륙별 예선이 2월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현재까지 개최국 필리핀과 일본 포함 17개국이 결정됐고 남은 15개의 티켓을 두고 마지막 경쟁이 치러진다.
먼저 아시아 예선에선 호주와 뉴질랜드, 중국, 레바논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남은 2장의 티켓은 A조 4위 요르단과 B조 3위 이란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카자흐스탄과 경쟁 중인 이란의 경우 하메드 하다디 없이 일본과 중국을 상대한다. 카자흐스탄이 중국, 호주를 차례로 만나는 만큼 현실적으로 역전당할 가능성은 적지만 경계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유럽 예선도 본선에 나서는 12개국 중 3장의 티켓을 제외, 모든 주인공이 결정됐다. 첫 본선 진출을 이룬 라트비아, 그리고 핀란드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프랑스, 그리스 등 전통의 강호가 대부분 자격을 얻었다.
본선 진출의 구부능선을 넘은 I조 2위 세르비아를 제외하면 유럽 예선은 카오스다. 마지막 일정까지 소화해야 주인공들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K조에선 몬테네그로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헝가리가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6승을 선점한 몬테네그로가 유리하지만 니콜라 부세비치와 같은 NBA 리거가 합류하지 못하는 이번 예선인 만큼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역전당할 가능성도 있다.
조지아와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L조는 K조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가 붙어 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건 조지아다. 아이슬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한 차례 상대하기 때문에 내심 전승, 첫 본선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7장의 본선 티켓이 주어진 아메리카 예선은 캐나다를 제외하면 아직 진출이 결정된 팀이 없다. 세계 최강 미국도 예선에서 무려 2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다.
8승 2패를 기록하며 구부능선을 넘은 미국 외 본선 진출에 대한 확신을 가질 팀들조차 없다. E조에선 2장의 티켓을 두고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아르헨티나가 경쟁 중이다. F조는 브라질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가 역시 2장의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아메리카 예선은 각조 3위까지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4위가 되더라도 마지막 기회는 주어진다. 대신 승점과 다득점, 골득실 등 여러 기준을 두고 경쟁하게 되는데 현시점에선 E조 4위 아르헨티나가 F조 4위 멕시코에 앞서 있다.
마지막 아프리카 예선 역시 코트디부아르 외 남은 4장의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소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 그리고 아메리카 예선과 같이 각조 3위가 경쟁, 마지막 1장의 티켓을 얻게 된다.
E조에선 앙골라와 카보베르데, 나이지리아가 경쟁 중이다. 현실적으로 앙골라가 탑독인 상황에서 카보베르데와 나이지리아는 3위에 오르기 위해 잔여 일정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F조는 더 힘겹다. 8승 1패로 1위에 오른 남수단과 7승 2패의 2위 이집트가 본선 티켓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세네갈과 튀니지가 바짝 쫓고 있는 만큼 2월 예선 결과가 중요하다.
한편 2023 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대륙별 예선은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2021년 11월에 시작한 대장정의 마지막 일정이다. 32개국이 모두 결정되면 4월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조 추첨식이 열린다. 그리고 8월 25일부터 9월 10일까지 3개국 5개 경기장에서 본선 및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 2023 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국
개최국_ 필리핀, 일본
아시아_ 호주, 뉴질랜드, 중국, 레바논
아프리카_ 코트디부아르
유럽_ 핀란드, 독일, 라트비아, 이탈리아, 스페인,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프랑스, 그리스
아메리카_ 캐나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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