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문제로 WBC 출전 불발된 커쇼 대신 발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1년 도쿄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뽑혀 한국전에서 호투한 오른손 투수 닉 마르티네스(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대신해 WBC 미국 대표팀에 뽑혔다”고 보도했다.
커쇼는 ‘보험 문제’로 WBC 출전이 불발됐다.
WBC 사무국은 대회에 출전했다가 다칠 경우를 대비해 메이저리그 선수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
보험사가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에 시달렸던 커쇼의 이력을 근거로 ‘커쇼가 WBC에서 다쳐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결국 커쇼는 WBC 출전을 포기했다.
미국 대표팀은 한 차례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던 마르티네스를 설득해 WBC 대표팀 명단에 넣었다.
마르티네스는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2017년까지 뛰었다.
이 기간 마르티네스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88경기 17승 30패 평균자책점 4.77이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2018부터 2020년까지 뛰었고, 202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빅리거가 출전하지 못한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에 뽑힌 마르티네스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 9탈삼진을 호투해 선발승을 챙겼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르티네스는 2021년 12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 재진입에 성공했고, 2022년 4승 4패 8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7로 활약했다.
2023년에는 빅리거로만 구성한 WBC 미국 대표팀에도 뽑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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