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돌아온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갑자기 옛 동료의 이름을 꺼냈다.
맥커친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구단 훈련지 파이어릿시티에서 ‘트립 라이브’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시간은 강정호가 처음 빅리그에 진출한 2015년 스프링캠프 이전으로 돌아간다.
훈련을 위해 파이어릿시티를 찾은 강정호는 훈련을 마치고 나오고 있던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이안 데스몬드를 보더니 대뜸 “헤이, 유, 스로우”라 외치며 같이 캐치볼을 할 것을 부탁했다.
데스몬드는 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지만,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파이어리츠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낯선 신인의 갑작스런 부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던 데스몬드는 결국 짐을 내려놓고 강정호와 캐치볼을 했다고.
데스몬드의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을 재연한 맥커친은 “내가 야구장에서 본 가장 웃긴 장면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맥커친이 이같은 얘기를 꺼낸 것은 팀의 주전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캐치볼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
단순한 캐치볼이지만, 과거 팀의 간판 선수였던 맥커친과 팀의 새로운 간판 선수인 헤이스가 함께 캐치볼을 했다는 것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모습이다. 맥커친은 “내가 공을 고르고 있는데 와서 같이 캐치볼을 하자고 했다”며 헤이스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츠버그에서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4회, 포스트시즌 3회 연속 진출, 2013년 내셔널리그 MVP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던 맥커친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으로 팀에 복귀했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이후 다시 돌아온 그는 “와야 할 곳으로 온 기분이다. 정말 좋다. 옳은 느낌이 든다”며 친정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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