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2022.12.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최지만(32)이 메이저리그(MLB)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소속 구단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패소해 2023시즌 연봉으로 465만달러(약 60억원)를 받게 됐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최지만이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패소했다. 그의 이번 시즌 연봉은465만달러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최지만은 연봉 조정 마감일이었던 지난 1월14일까지 계약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540만달러(약 70억원)를 요구한 반면 피츠버그는 465만달러를 제시해 75만달러(약 10억원) 차이로 협상은 결렬했다. 최지만은 연봉 조정 대상 피츠버그 선수 중 유일한 미계약자였다.
연봉 조정 청문회까지 한 달 간 협상이 가능했지만 최지만과 피츠버그는 평행선을 달려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리고 양 측은 17일 연봉 조정 청문회에 출석해 3명의 조정위원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전달했다.
연봉 조정위원회의 결정은 하루 뒤 나왔고, 최지만이 아닌 피츠버그의 손을 들어줬다.
최지만은 2022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113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33,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9의 성적을 거뒀다. 연봉 조정위원회는 이런 부분을 검토해 피츠버그 구단이 제시한 연봉 465만달러를 선택했다.
이로써 최지만은 연봉 조정 전적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앞서 2년 전에는 탬파베이 소속으로 연봉 조정 절차를 밟은 끝에 희망액인 245만달러(구단 제시액 185만달러)를 받아낸 바 있다.
최지만은 피츠버그 입단한 뒤 뜻대로 안 풀리고 있다.
먼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려 했지만 엔트리 제출 마감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최종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WBC 조직위원회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지만의 의학적 이유를 들어 대회 출전 불가를 통보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최지만이 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이유로 그가 시즌 전 대회에 나서는 걸 반대해왔다.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수술을 받은) 최지만은 예년과 다르게 비시즌을 정상적으로 보내고 있지 않다. WBC 출전 반대 결정을 내렸을 때 최지만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부분을 우려하며 대화를 했다”며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WBC 출전 무산에 연봉 조정 패소까지 한 최지만은 피츠버그와 껄끄러운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 소집된 최지만은 연봉 조정 패소 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MLB.com은 “최지만이 18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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