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리그2 최하위로 부진…”올해는 더 화끈한 축구를!”
(광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이장관 감독이 2023시즌 치열한 승격 경쟁을 예고했다.
이장관 감독은 16일 전남 광양시 호텔락희광양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1부 리그를 경험한 전남과 경남FC,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김천 상무가 승격에 크게 도전할 거로 생각한다”며 “나머지 8개 팀을 상대로 1라운드에 승점 24, 3라운드까지 72점을 따내면 우리도 충분히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전남은 지난 시즌 K리그2 11개 팀 중 최하위(승점 35)에 그쳤다. 단 6승을 따냈고, 무승부가 17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과거를 뒤로 하고, 반등을 꿈꾼다.
지난해 6월 전경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올랐던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중간에 들어오고 나서 겉과 속이 많이 멍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올해는 준비할 시간이 많았고, 군대 간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선수들을 많이 지켰다. 중요한 외국인 선수들도 데려왔다”면서 “작년에는 시즌 중반에 내 스타일을 입히기가 어려웠는데, 올해는 우리가 원하는 더 화끈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익혔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더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새 시즌 준비에 대해선 “해외에 나가지 않았지만 경남 창원에서 알차게 경기 위주로 실전 감각을 익혔다. 광양에선 더 구체적으로 문제가 됐던 부분 등과 개막 첫 경기인 FC안양전에 포커스를 맞추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수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전남은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던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수비수 아스나위와 키 201㎝의 스웨덴 공격수 시모비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발디비아 등을 영입하며 여러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 강화에 나섰다.
이 감독은 “새 선수들의 합류가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져 안타깝지만, 미팅을 통해 우리가 가져가야 할, 추구하는 색을 입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모비치는 아직 완벽히 알지 못해서 기대가 된다”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내가 추구하는 재미 있는 축구,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실점도 많이 했는데, 내 불찰이다. 공격적일 때 더 공격적이고 수비할 때는 더 안정된 모습으로 효율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분석 결과 수비라인 맨투맨에 대한 문제가 큰 것 같아 개선을 하고 있다. 수비라인에서 효율적인 대처가 된다면 실점은 적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득점도 했지만, 실점도 많이 하면서 상당한 재미를 줬던 것 같다”며 자조적인 농담을 던진 이 감독은 “올해는 홈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맛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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