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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업’ 러셀 “한국에서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 다시 왔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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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훈련 중인 러셀.   /사진=이상희 통신원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훈련 중인 러셀. /사진=이상희 통신원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한국에서 끝내지 못한 일(unfinished business)이 있다.”

에디슨 러셀(29·키움)은 KBO리그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그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팀 스프링 캠프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운을 뗀 뒤 “한국에서 다시 뛰자는 키움의 연락을 받았을 때 매우 기쁘고 흥분됐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시즌 중반에 합류해 풀 시즌을 다 뛰지 못했기에 이번 시즌이 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끝내지 못한 일’에 대해 “개인 성적과 키움의 우승”이라고 말한 러셀은 “스프링캠프에서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 야구 실력을 키우는 건 기본이고. 이외에도 팀 동료들과 익숙해지면서 긴 시즌을 보내기 위한 체력을 키우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내야수 러셀은 18세 이하 미국 청소년대표팀 시절에 만루홈런을 칠 만큼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1번)에서 오클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러셀은 2014년 7월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오클랜드는 1라운드 유망주 러셀과 두 명의 선수를 더 내주고 컵스에서 선발투수 2명을 영입했다.

시키고 컵스 시절의 러셀.  /사진=이상희 통신원
시키고 컵스 시절의 러셀. /사진=이상희 통신원

1라운드 출신답게 러셀은 컵스에서 프로 진출 4년 만인 2015년 4월 초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해 성적은 타율 0.242, 13홈런 54타점 OPS 0.696. 이듬해인 2016년에는 타율 0.238, 21홈런 95타점 OPS 0.738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그해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러셀은 매년 성적 하락은 물론 가정폭력문제까지 불거지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시즌에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도 맛보며 급기야 홈 팬들에게 야유까지 들을 만큼 시련의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2020년 7월 한국에 온 러셀은 기대와 달리 그 해 65경기를 뛰며 타율 0.254, 2홈런 31타점으로 부진했다.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한 러셀은 이후 멕시코로 건너갔고, 지난해 그곳에서 타율 0.319, 25홈런 76타점의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홈런 개수가 말해주듯 러셀은 과거 한국에서 뛸 때에 비해 이른바 ‘벌크 업’이 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몸이 커졌지만 아직도 날렵하다”며 “파워가 좋아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2020년 키움에서 뛸 때 러셀의 모습. /사진=OSEN
2020년 키움에서 뛸 때 러셀의 모습. /사진=OSEN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개인 목표를 묻자 러셀은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지만 그것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겠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그리고 자신감을 잃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들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러셀은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메이저리그 복귀 대신 다시 한국을 선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긴 하지만 외국 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빅리그로 복귀하는 하나의 단계라고 본다”며 “게다가 한국에선 과거 시즌 중반에 합류하는 바람에 끝내지 못한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을 떠나 있던 지난 2년간 가장 그리웠던 한국 문화에 대해 러셀은 ‘라면’을 꼽았다. 그는 “미국에 돌아오기 전에 내가 라면을 그리워할지는 몰랐다”며 “한국에서 뛸 때 경기를 끝내고 먹던 부대찌개 등 한국 음식들 대부분이 정말 맛있었다. 그 중에서도 라면이 최고”라고 말했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팀 동료 이정후(25)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매일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 본인 실력에 대한 자신감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이정후는 이미 좋은 선수이다. 미국에 가게 되면 스프링캠프 때 한국과 다른 빠른 볼스피드 등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지만 그것을 극복해내면 분명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러셀(왼쪽)이 지난 12일(한국시간) 캠프에서 김혜성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러셀(왼쪽)이 지난 12일(한국시간) 캠프에서 김혜성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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