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대표팀 감독./사진=김동윤 기자 |
이강철(56)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훈련 기간에 기량 검증이 아닌 컨디션 조절에 총력전을 펼칠 뜻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국가대표팀 첫 소집일을 맞아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책임감도 느껴지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은 3월 8일부터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중국, 호주, 체코와 본선 B조에 속해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소집일인 이날은 애리조나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LG, 키움, KT 소속 12명이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 미국 괌,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국가대표 훈련 참가를 위해 모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동 거리가 긴 선수도, 가까운 선수도 있는데 컨디션을 봐서 내일 훈련 일정은 편하게 할 생각이 있다. 모레 NC와 연습경기도 컨디션 좋은 선수를 위주로 시합을 내려 한다”고 말했다.
아직 완전체는 아니다. 참가를 확정 지은 주전 키스톤 콤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는 소속팀 훈련에 먼저 참가한 뒤 3월이 돼서야 합류한다. 이렇게 될 경우 대표팀 훈련 기간에는 경험 많은 3루수가 최정(36·SSG)밖에 남지 않는다.
이강철 감독은 “내야는 오지환(33·LG), 김혜성(24·키움)이 있어 그 선수들을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또한 우리가 지금 예비 자원이 없기 때문에 연습 경기를 하는 타 팀에 양해를 구해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이닝을 조절할 생각이다. 모레 NC와 경기도 강인권 감독과 이닝보다 투구 수로 경기를 조절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뽑힌 만큼 기량 검증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강철 감독은 “어차피 국가대표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검증이 됐다. 체력 관리도 중요하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자기 컨디션을 최대한 잘 찾아갈 수 있도록 그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어제부터 (애리조나주) 날씨가 추워졌는데 훈련도 날씨가 좋은 시간대에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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