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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시즌 첫 대회를 치른 우상혁(27)이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일본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줘 커다란 동기부여를 가지게 됐다.
우상혁은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벌어진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4를 넘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이 대회 5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이 불참한 가운데 1위는 2m28을 넘은 일본 선수 아카마쓰 료이치(28)에게 돌아갔다.
이날 결승에서 우상혁은 2m24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전진했으나 2m28을 끝내 넘지 못했다. 반면 아카마쓰는 2차 시기에서 2m28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마지막 시기에서 바를 2m30으로 높여 1위에 재도전했지만 두 번 연속 실패해 고배를 마셨다.
시즌 첫 출발치고는 2m24라는 기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바심이 아닌 뜻밖의 일본 선수에게 덜미를 잡힌 것은 향후 좋은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우상혁은 경기 후 “시즌 첫 대회에서 준비를 잘하는 것과 경기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며 “목표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만족한다. 기록은 서서히 끌어올리면 된다. 오히려 첫 경기에서 2위를 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고 승부욕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대회를 마친 우상혁은 14일에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일정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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