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 한 팀만 웃는다.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는 1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봄배구를 꿈꾸는 두 팀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현재 GS칼텍스가 승점 39점(13승 14패)으로 4위, KGC인삼공사가 승점 38점(12승 15패)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GS칼텍스가 이기면 4위를 지키며 한국도로공사(승점 44점 15승 12패)와 승점차를 최대 2점까지 줄일 수 있다. KGC인삼공사가 이기면 4위 탈환과 동시에 최대 3점까지 줄일 수 있다.
두 팀 모두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과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6점을 챙기며 연승을 달리고 있고, KGC인삼공사도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챙기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쏠쏠한 백업 공격수 최은지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주포 강소휘가 5라운드 들어 완전히 살아난 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강소휘는 5라운드 세 경기서 51점, 공격 성공률이 51%로 높다. 올 시즌 라운드별로 봤을 때 공격 성공률 50%를 넘긴 건 5라운드가 처음이다. 도로공사전에서도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5점에 공격 성공률 60%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고, 리그 블로킹 1위 한수지도 중앙을 지배하고 있다. 무엇보다 권민지, 문지윤, 한수진 등 웜업존에서 있던 선수들이 팀이 필요할 때 활약을 해주고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었다.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혜선의 기복이 없다면 늘 웃는 팀이다. 리그 리시브 2위에 빛나는 KGC인삼공사지만, 안정된 리시브를 장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도 “염혜선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한다. 믿고 있다. 잠시 흔들렸다고 생각하고, 어려움 잊고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염혜선이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공격에서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옆에 있다. 득점 1위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있고, 속공 2위 정호영과 4위 박은진이 중앙을 지키고 있으며 공수 에이스 이소영이 중심을 잡고 있다.
이날 흥미로운 매치업이 팬들의 눈길을 끈다. 득점 1, 2위 엘리자벳과 모마의 승부, 토종 에이스 이소영과 강소휘의 맞대결, 한수지와 정호영의 신구 미들블로커 대결 등이 기다리고 있다.
승점 3점이 아닌 6점짜리 경기다. 차상현 감독은 “다 올인해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강소휘도 “데스매치다.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과연 어느 팀이 승리를 챙길까.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여자부 봄배구 막차를 팀이 정해질지도 모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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