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슈퍼 루키’ 김서현의 SNS 욕설 논란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있다.
김서현이 징계 중 또다시 SNS 활동을 한 것이 알려지며 비난의 크기가 더욱 커졌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9일(한국 시간) “징계가 끝난 뒤 공식적으로 사과할 계획이다. 그때 진심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말 몇 마디로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김서현은 이번 사과에서 진심을 담아야 한다. 개인적 일탈로 볼 수도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 전체의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람들은 김서현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그가 과연 진정한 반성을 하고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성장기를 써 갈 수 있을지를 지켜볼 것이다.
김서현이 행동 하나하나 처신 하나하나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고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김서현이 곧바로 보인 SNS 반응에 팬심이 또 한 차례 크게 출렁인 것이 좋은 예다.
김서현은 근신 첫날에도 당당하게 SNS 활동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이 올라오자 곧바로 ‘좋아요’를 눌렀다.
근신 중에 다시 SNS를 이용한 것이 비난받은 이유가 됐다.
앞으로 김서현의 야구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김서현은 좋은 의미에서 팀 SNS에 ‘좋아요’를 눌렀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그런 김서현의 행동에 또다시 실망했다.
근신 기간에 또다시 SNS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였다 해도 김서현의 행동 하나하나는 이번처럼 주목받을 것이다. 작을 일 하나에도 큰 불씨가 일어날 수 있다.
김서현은 앞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몇 배는 더 조심스러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모든 팬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조그만 실수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앞으로 억울한 일도 있을 것이다. 좋은 의도가 또다시 잘못 전달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롯이 김서현의 책임이다. 팬들의 실망은 그만큼 크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의 크기도 커지고 있다.
오로지 자중하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진심을 담아 사과한 뒤 그 누구보다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그 길만이 김서현을 이 구렁텅이에서 건져줄 수 있다.
김서현의 ‘좋아요’를 좋은 의도로 해석하고 싶다. 하지만 그 시기가 너무 나빴다. 김서현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야구보다 반성이다.
개인의 일탈을 넘어 팀 분위기를 흩트려 놓을 수 있는 폭탄이 터진 것이나 다름없다. 더 조심하고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아주 작은 일에도 팬들은 크게 반응을 보일 것이다. 김서현이 견뎌내고 이겨내야 하는 대목이다.
욕설 논란도 큰일이었지만 ‘좋아요’ 한 번이 왜 이렇게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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