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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과 철벽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 등 튀르키예에서 뛴 적이 있는 스포츠 스타들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도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민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튀르키예 국기와 함께 ‘Pray for Turkey'(튀르키예를 위한 기도)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렸다. 아울러 기부할 수 있는 단체 등을 소개하며 구체적으로 튀르키예를 도울 방법을 공유한 김민재는 “뉴스를 접하고 매우 슬펐다”며 “터키를 생각하며 기도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에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2021년 8월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한 시즌을 뛰었다. 페네르바체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지난해 7월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A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앞서 김연경도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도와달라고 연이어 호소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SNS에 최근 세 차례나 글을 올리고 튀르키예에 기부금을 보내는 방법을 자세히 알렸다.
김연경과 튀르키예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여자배구 최고 리그였던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해 6년 동안 7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튀르키예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했다.
해외 스포츠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루카 모드리치(38·레알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37·파리생제르맹) 등이 튀르키예 구호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튀르키예 출신의 북미프로농구(NBA) 선수 알페렌 센군(21·휴스턴)은 “우리가 겪는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남겼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스포츠는 공동체를 재건하고 삶을 정상화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1만2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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