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 3억4천만원 + 체육부 1억7천만원 지급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으로는 사상 3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 선수들을 위해 사우디 왕자가 통 크게 보너스를 쐈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알힐랄 선수들에게 각 100만 리얄(약 3억4천500만원)을 보너스로 준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선수들이 받는 보너스는 이게 다가 아니다.
사우디 정부는 알왈리드 왕자와는 별도로 선수들에게 각 50만 리얄(약 1억7천200만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를 비롯한 알힐랄 선수들은, 모두 5억원이 넘는 목돈을 쥐는 셈이다.
압둘아지즈 알파이살 사우디 체육부 장관은 “이번 우승은 사우디 스포츠가 큰 발전을 이뤘다는 점을 가시적으로 확인해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알힐랄은 지난 8일 모로코에서 열린 2022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남미 챔피언 플라멩구(브라질)를 3-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AFC 클럽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16년 대회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2018년 대회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이어 3번째다.
사우디 축구계는 알힐랄의 이번 결승 진출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거둔 2-1 승리에 버금가는 ‘쾌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알힐랄의 다음 상대는 세계 최강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알아흘리(이집트)를 4-1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알힐랄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지만 동기는 확실하게 부여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왈리드 왕자는 알힐랄이 만약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한다면 이번에 준 100만 리얄과 비슷한 금액을 추가 보너스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SNS를 통해 내놨다.
알힐랄과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은 12일 오전 4일 모로코 라바트의 물라이 압달라 왕자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장현수는 아시아 클럽에서 뛰는 선수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스타들을 상대하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해 병역특례 대상자가 된 장현수는 이에 따른 봉사활동 내용을 증빙하는 서류를 조작해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바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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