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으로 53세의 나이에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 해외 매체도 주목하고 있다.
‘MLB.com’은 8일(한국시간) 구대성과 인터뷰를 통해 그의 야구 인생과 야구에 대한 열정을 주목했다.
구대성은 화상통화를 통해 진행된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이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53세의 나이에 마운드에 오른 이유에 대해 말했다.
구대성은 지난 1월 호주프로리그 질롱코리아에 합류, 3경기에서 2 1/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 기록했다. 이 등판으로 호주프로야구 최고령 등판 기록을 경신했다.
그의 등판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MLB.com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그의 투구 모습을 전하기도했다.
질롱코리아 감독 시절인 2018-19시즌 한 경기 등판했던 구대성은 “기회가 될 때마다 투구 연습을 했다”며 다시 찾아올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MLB.com은 2005년 뉴욕 메츠 시절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던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때리고 홈 슬라이딩까지 성공시킨 장면부터 시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킬러’로 활약했던 모습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호주에서 빛난 그의 커리어를 조명했다.
다른 이들의 평가도 소개했다. 그를 상대했던 익명의 타자는 “디셉션을 갖고 있어 상대하기 힘든 투수다. 공이 그의 눈 뒤에서 들어오며 어디든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며 구대성을 상대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이글스 시절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전수받았던 류현진은 “내 커리어에 많은 영향을 미친분이다. 단순히 내게 공을 가르쳐준 것을 넘어 멘토로서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셨다”며 선배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구대성은 아직 ‘은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자신의 등판이 미국에서 관심을 끈 것에 놀라면서도 “내 왼팔은 아직도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 목표는 무엇이든 던질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오래 던지는 것이다. 이곳에서든 한국에서든 내 팔을 사용해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며 최대한 오래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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