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를 시작한 후부터 한국에서 뛰는 건 항상 나의 꿈이었습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허리 부상과 어깨 통증으로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2022년 12월 18일) 이후 경기를 뛰지 못한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대신해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29)를 전격 영입했다.
몬타뇨는 188cm의 신장을 가졌으며 아포짓 스파이커를 소화한다. 또한 미들블로커도 소화할 수 있다. 2013-14시즌 이탈리아리그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에서 뛴 경력이 있다. 스웨덴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리그 MVP, 스위스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두 시즌(2020-21, 2021-22)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빠른 공격이 강점으로 꼽히며, 코트를 보는 시야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에 오기 전까지는 튀르키예(터키) 2부리그 무라트파사 벨레디예시에서 팀의 주격수로 활약했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탰었다. 몬타뇨는 2020년 트라이아웃에도 지원했으나 뽑히지 않았고, 2022년에도 뽑히지 않았다. 대체외인으로나마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몬타뇨는 지난 5일 한국에 들어왔으며, 6일 계약 후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및 선수 등록 절차를 거친 뒤 V-리그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7일 흥국생명전 출전은 어려우며 경기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6일 오후 MK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가진 몬타뇨는 “배구를 시작한 후부터 한국에서 뛰는 건 항상 나의 꿈이었다. 유튜브로 V-리그 경기를 자주 봤다.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은 리그 1위 팀이다. 또 야스민은 부상당하기 전까지 V-리그를 지배했던 외인 중 한 명이었다. 경기당 평균 27점을 올렸으며 공격 성공률도 46.86%로 높았다. 세트당 서브도 0.447개. 기준치를 채우지 못해 모두 순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야스민이었다.
몬타뇨는 “야스민 선수의 공백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을 내줘야 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그러나 내가 맡은 역할과 목표로 삼은 것에 집중하며 남은 시즌을 치러갈 예정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몬타뇨는 “개인적으로 한국 배구는 수준이 높고 경기 중에 나오는 수비가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가 어마어마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합류한 몬타뇨를 두고, 많은 배구 팬은 한 선수를 떠올렸을지 모른다. 바로 2009년 2011년까지 KGC에서 활약했던 마델라인 몬타뇨 카이세도(등록명 몬타뇨)다. 몬타뇨는 79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2,342점, 공격 성공률 49.42%, 세트당 블로킹 0.647개로 V-리그를 호령했다.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한 세트 최다 득점 24점의 주인공이며, 한 경기 최다 54점을 올린 적도 있다.
KGC인삼공사에 두 번의 우승을 안겨줬으며, V-리그에 있는 동안 공격상, 득점상, 월간 MVP, 라운드 MVP,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 등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은 다 횝쓸었다.
몬타뇨는 “나와 가족은 아니고, 매우 돈독한 친구다. 항상 나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다. 내가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한다. 아마 몬타뇨 언니도 내가 한국에서 뛰는 걸 보면 기뻐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이제 정규 시즌은 11경기가 남았다. 승점 60점(21승 4패)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1위 확정은 아니다. 2위 흥국생명(승점 57점 19승 6패)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는 “우선 팀이 정규 시즌 1위를 하고 통합우승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나의 목표다. 그리고 팀을 위해 매 순간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몬타뇨는 “한국 배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매 경기 경기장을 찾아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이렇게 힘을 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몬타뇨가 현대건설의 V3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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