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공백 완벽히 메운 박지원, 쇼트트랙 男월드컵 1위 확실시

박지원. /연합

쇼트트랙 에이스 황대헌이 빠진 공백을 박지원이 완벽히 메운 2022-2023시즌이다. 박지원이 또 한 번 월드컵 개인전을 우승하면서 이번 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박지원은 5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벌어진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ｍ 2차 레이스에서 2분 18초 263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지원은 전날 남자 1000ｍ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따 월드컵 랭킹 총점을 868로 늘렸다. 2위인 홍경환(634점)에 크게 앞서있고 3위는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524점)다.

1-6차 대회 개인 성적을 합산하는 월드컵 랭킹은 이제 10일부터 진행될 6차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점수 차를 감안할 때 박지원의 1위 등극이 확실시된다.

사실 이번 시즌 남자 쇼트트랙은 부상으로 빠진 황대헌의 공백을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박지원이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다.

박지원은 1차 대회 1500m, 2차 대회 1000m, 3차 대회 1500m 2차 레이스, 4차 대회 1000m·1500m에 이어 이번 대회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7번째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 황대헌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남자 500ｍ에서는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41초 329로 우승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한 뒤 올 시즌 중국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에 복귀해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린샤오쥔을 앞세워 남자 계주 5000m도 우승했다.

여자 1500ｍ 2차 레이스에서는 김길리가 2분 38초 406로 우승했다. 심석희는 1500m 동메달을 획득했고 최민정은 여자 500ｍ 결승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