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채운(17·수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 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이채운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매머드 마운틴에서 열린 2022-2023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3.50점을 받아 출전 선수 29명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이채운은 이틀 전 예선에서 86.50점을 기록해 4위로 상위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이채운은 1, 2차 시기를 각각 20.00점, 23.25점으로 부진했으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83.50점을 받아 순위를 4위로 끌어 올렸다.
히라노 루카(일본)가 91.50점으로 우승했고, 밸런티노 구셀리(호주)가 85.25점으로 2위에 올랐다.
체이스 블랙웰(미국)이 이채운에 불과 0.5점 앞선 84.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채운과 함께 출전한 김강산(19·월계고)은 예선 48.25점으로 14위에 올랐다.
2006년생 이채운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출전했다.
지난해 스위스에서 열린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유로파컵 등에서 우승했으며 월드컵에서는 이번 4위가 자신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여자부 최가온(15·세화여중)도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엑스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우리나라는 이 종목에서 2024년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이채운과 최가온은 지난해 창단한 롯데 스키 & 스노보드팀 소속이다. 롯데는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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