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광고 이벤트 앞서 `1+1 광고’ 등 특별 패키지 판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최대의 광고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을 앞두고 트위터가 광고주들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이탈한 광고주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1+1’ 이벤트 이외에도 슈퍼볼에 특화된 광고 패키지를 시장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슈퍼볼 주말을 앞둔 3일간 25만 달러(약 3억1천만 원)를 지출하면 슈퍼볼 관련 하이라이트 동영상에 앞서 광고를 틀어주고, 추가로 무료로 광고를 해준다는 내용이다.
또한 트위터는 광고주가 선정한 1천 개의 키워드에 해당하는 게시물 주변에는 광고를 게시하지 않는 기능도 도입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에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 등 부적절한 게시물이 늘었다는 이유로 광고를 중단한 업체들을 겨냥한 서비스로 보인다.
트위터는 최근 광고주들에게 이 같은 광고 패키지를 소개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폭탄세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위터가 이 같은 판촉 활동을 시작한 후 음료업체와 금융서비스 업체가 트위터 광고 재개를 결정했다.
다만 광고 재개 업체의 수는 트위터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제약회사 화이자를 포함해 유나이티드항공,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큰 손들이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다.
지난해 트위터가 기록한 매출 51억 달러(약 6조3천억 원)의 약 90%는 광고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트위터의 현금 흐름이 좋지 않다면서 수익 증대 계획 목표가 달성되지 못할 경우 파산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머스크는 “파산할 우려는 없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트위터는 정리해고 이외에도 사무실 공간 축소 등 긴축 경영에 나선 상황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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