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홈런 역사를 새롭게 썼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타격감이 벌써 심상치 않다.
‘도쿄 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는 4일 무라카미에 관해 썼다. 현재 무라카미는 팀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틀 연속 타격 훈련을 했고, 연이어 초대형 타구를 만들어냈다.
무라카미는 2일 열렸던 타격 연습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비거리 약 140m로 추정되는 장외타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하루 뒤인 3일에는 더 대단한 일을 해냈다. 강한 타구를 멀리 쏘아 올려 전광판을 부쉈다. 그 충격으로 전광판 일부가 떨어져 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한 타구였다.
매체는 “무라카미의 강력한 타구가 백스크린의 전광판을 맞췄고, 일부가 파손됐다. 어제(2일)는 장외로 타구를 쳐내며 압도적인 비거리를 기록했다”며 “몇 시간 뒤 전광판 액정은 수리됐고, 비용은 10만 엔(약 95만 원)이 나왔다”고 썼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무라카미가 비시즌 제대로 배트를 휘두르고 캠프에 합류한 것 같다. 아직 제 모습이 아니기에 (페이스가) 더 올라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로 활약했다. NPB 최연소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을 기록했고, 일본인 타자 최다홈런 신기록(종전 1964년 오 사다하루, 55홈런)을 완성했다. 시즌 후에는 리그 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무라카미는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대회를 대비해 페이스를 평소보다 일찍 끌어올리고 있지만, 대회 전부터 벌써 파괴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한국은 WBC 1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무라카미는 상대 주포이기에 그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다면, 그만큼 한국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무라카미의 괴력쇼에 한국은 경계하고, 일본은 미소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무라카미는 오는 1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점점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이 일본전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막아야 할 강타자 무라카미이기에 그에 괴력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