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LIV 골프의 간판선수인 더스틴 존슨(미국)이 새해 첫 대회에서 기권했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는 존슨이 2일 개막한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1라운드를 앞두고 경기를 포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LIV 골프로 건너가서 상금왕, 최우수선수상, 그리고 단체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LIV 골프의 대표 선수 역할을 했던 존슨은 이번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2023년 들어 처음 출전한 대회였다.
특히 이 대회는 존슨이 2019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21년에도 우승했다. 존슨이 LIV 골프로 이적한 것도 이 대회를 통해 맺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연 덕분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각별한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1라운드조차 뛰지 못하고 기권한 것은 고질병인 허리 통증이 도졌기 때문이다.
존슨은 연습 라운드 때부터 허리가 아팠고, 프로암도 나서지 못했다. 현지에서 치료를 해봤지만 나아지지 않아 결국 1라운드 출전을 포기했다.
존슨은 전에도 허리가 아파서 대회에 나서지 못한 전례가 있다. 2017년에는 세계랭킹 1위였는데도 마스터스를 건너뛰기도 했다.
존슨은 일단 허리 치료에 전념해 다음 달 25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LIV 골프 개막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아브라임 안세르(멕시코)가 7언더파 63타로 선두에 나섰고, 올해부터 LIV 골프에 합류하는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1타차 2위에 올랐다.
김민규(22)가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에 포진했고, 이태희(39)는 2언더파를 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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