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1)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장기간 이탈한다.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맨유는 오스트리아 미드필더 마르셀 자비처(29)를 급히 임대 영입했다.
맨유는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센이 28일 레딩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 진단에 따르면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딩과 FA컵 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한 에릭센은 후반 8분 상대 공격수 앤디 캐롤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4분 뒤 교체 아웃됐다. 경기 뒤에는 목발을 짚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맨유는 이날 3-1로 승리했지만, 에릭센의 이탈에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맨유 구단은 “에릭센이 시즌 막바지에는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에릭센의 부상과 관련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에릭센은 우리 팀에 최고의 능력을 더해주는 선수이며 대체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이적시장 마감일에는 (대체자를 영입하기) 어렵다. 이 같은 부상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미드필드에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맨유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자비처를 임대 영입했다.
영국 BBC는 텐하흐 감독이 과거 2군 감독을 맡으며 뮌헨과 연을 맺은 덕분에 자비처 임대 영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1일 “자비처가 올해 6월까지 임대로 합류한다”며 “그는 뮌헨에 입단한 뒤 54경기를 뛴 것을 포함해 유럽 무대에서 443경기를 치렀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경기에도 68차례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2014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뛴 자비처는 2021년 8월 뮌헨과 4년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뮌헨에서는 주전보다는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1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는데, 이 중 8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자비처는 “때로 인생에서 빠르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이번 기회에 대해 들은 순간부터 내게 맞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나는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 구단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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