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잉글랜드로 출국…잉글랜드 등과 격돌하며 월드컵 본선 대비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해를 맞이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울산에서 첫 담금질에 들어갔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렀고, 지난달 남해에서 국내파 소집 훈련을 진행한 뒤 한 달여 만에 다시 모였다.
이번 소집에서 대표팀은 다음 달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 ‘아널드 클라크컵’에 출전하게 된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주최 여자 축구 국제 친선대회로,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아널드 클라크컵에는 한국과 개최국 잉글랜드에 이탈리아, 벨기에 여자 대표팀이 참가한다.
한국은 2월 16일 잉글랜드, 2월 19일 벨기에, 2월 22일 이탈리아와 차례로 격돌할 예정이다. 경기는 각각 잉글랜드 밀턴킨스, 코벤트리, 브리스틀에서 열린다.
올여름 호주·뉴질랜드에서 예정된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이번 아널드 클라크컵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독일이나 이후 단판 승부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유럽 팀에 대비할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벨호’의 첫 상대인 잉글랜드는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 우승팀이며, 최근 A매치 2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벨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11∼12월 일정에 합류하지 못했던 대표팀의 간판 지소연(수원FC)과 잉글랜드에서 뛰는 이금민과 박예은(이상 브라이턴) 등을 이번 대회를 위해 불러들였다.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과 이영주(마드리드CFF), 이민아(현대제철)는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이금민과 박예은, 해외 구단 입단을 위해 현지에 머무는 골키퍼 윤영글은 대표팀이 다음 달 9일 잉글랜드로 출국하면 현지로 곧장 합류할 예정이며, 울산에서는 이들을 뺀 23명의 선수가 훈련을 이어간다.
첫날부터 하루 두 차례 훈련으로 강도 높은 담금질을 지휘한 벨 감독은 “이번 소집을 많이 기대했다. 기존의 A매치 기간보다 조금 더 일찍 소집해 훈련하게 돼 기쁘다”며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빠르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경기하는 것에 훈련의 중점을 둘 계획이다. 체력을 다지면서 전진 패스 등 앞으로 나아가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