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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국내 복귀 시도가 무산됐다. 성남시청 측은 빙상계 여론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30일 성남시청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에 지원해 면접까지 마쳤으나 2배수 후보에 들지 못했다. 성남시청 코치 선발 결과는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성남시 측은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고 여기에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지난 19일 손세원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코치를 뽑기 위해 채용 공고를 냈고 빅토르 안을 비롯한 7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전 감독도 지원했다가 탈락했다.
빅토르 안의 국내 복귀 시도 소식이 알려진 뒤 여론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빅토르 안의 국내 지도자 복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귀화할 당시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그러나 오랜 파벌 싸움과 2010년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단 등 국내 활동에 어려움을 겪자 2011년 12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국적 선수로 쇼트트랙 남자 500m·1000m·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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