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삭감액 이견 보이다 본진 출국 전날 밤 합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 중심타자 강백호(24)가 절반가량 삭감된 연봉을 받고 2023시즌을 치른다.
kt 구단은 29일 선수단 연봉 계약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강백호는 기존 연봉 5억5천만원에서 47.3%가 삭감된 2억 9천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두 차례 큰 부상으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144경기 중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6홈런, 25타점에 그쳤다.
이에 kt 구단은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삭감액을 통보했고, 강백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연봉 협상이 길어졌다.
구단은 설득 끝에 선수단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루 앞둔 28일 밤 강백호와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연봉 계약이 늦어진 탓에 선수단과 함께 출국하지 못한다.
kt 관계자는 “항공편 예약 등 행정적인 절차로 강백호는 31일 따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스프링캠프 훈련은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백호를 제외한 kt 선수단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한다.
한편 kt 선발 엄상백은 지난 시즌 8천만원에서 1억 2천만원이 오른 2억원에 계약하며 팀 내 최고 인상률을 찍었다.
핵심 불펜 김민수는 1억 1천500만원에서 1억 3천500만원이 오른 2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
외야수 김민혁(1억5천만원)과 내야수 오윤석(1억2천만원), 포수 김준태(1억원)는 억대 연봉을 찍었다.
kt는 강백호와 계약하면서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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