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요르카 구단이 2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이강인의 훈련 모습.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
“침착해라. 분노를 멈춰라.”
이강인(22)과 레알 마요르카와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팀 내 주장까지 직접 나섰다. 이강인을 향해 조언을 건넸다.
스페인 매체 울티마 호라는 27일(한국시간) “레알 마요르카의 주장 안토니오 라이요(32·스페인)가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강인과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울티마 호라는 “안토니오 라이요가 이강인을 향해 ‘평정심을 유지하고 분노하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그 역시 이강인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유수의 클럽들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에 넘길 생각이 없다.
이강인은 직접적으로 구단에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이 다룰 정도로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라디오 마르카에서 마요르카를 담당하는 후안미 산체스는 “이강인이 이번 겨울 구단의 행보에 많은 불만을 품고 있다. 이에 이강인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서 마요르카를 언팔로우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요르카가 2개 구단으로부터 이강인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렇지만 구단은 팔지 않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런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레알 마요르카 구단이 2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이강인(왼쪽)의 훈련 모습.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
레알 마요르카 주장이자 수비수 안토니오 라이요(왼쪽)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
일단 이강인은 마요르카 소속이다. 2025년 6월까지라는 계약 기간도 존재한다. 더욱이 마요르카는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 2골 4도움으로 활약한 이강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국 주장이 직접 나섰다. 라이요는 2016년 7월부터 현재까지 레알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수비수다. 울티마 호라는 “마요르카 동료들도 이강인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라이요는 스페인 매체 IB3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향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일단 팀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기량을 떨어트리지 말고 꾸준하게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력이 떨어지는 순간 패배자가 된다는 말을 했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이어 “만약 구단이 이강인을 팔기를 원한다면 그건 구단의 몫이다. 이강인은 침착하게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분노하지 말고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강인을 향한 팀 동료의 진심 어린 조언으로 읽힌다. 일단 다른 팀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바이아웃 금액(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1700만 유로(약 2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르카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카디스를 상대로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이 주장의 조언대로 큰 동요 없이 평정심을 유지한 채 경기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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