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스페인프로축구 소속팀 마요르카를 떠나지 말라고 요청받았다.
하비에르 아기레(64·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다른 팀으로 갈 거라는 소문은 알고 있다. 선수에게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머물도록 설득했다”며 밝혔다.
‘마르카’는 스페인 4대 스포츠신문 중 하나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마요르카 전력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여름 이적시장이 되면 떠날 수 있는 (구단과 선수가 모두 만족할만한) 더 좋은 방법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며 어떤 논리로 얘기했는지도 공개했다.
마요르카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2위 스페인 라리가에서 7승 4무 7패 득실차 -1 승점 25로 2022-23시즌 10위에 올라 있다.
이강인은 라리가 17경기 2득점 4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평균 76.1분을 소화하는 주전으로서 마요르카 득점 40%(6/15)에 관여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좌우 날개 ▲센터포워드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고 있다.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1년 8월 마요르카와 2024-25시즌까지 계약하면서 1700만 유로(약 228억 원) 바이아웃 조항에 합의했다. 이적료 1700만 유로를 제안하는 팀에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는 얘기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으로 인정받은 세계 최정상급 잠재력을 빅리그 5년차를 맞이하여 프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지도자로서 매우 감사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골,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전반적인 플레이가 발전하여 마요르카를 주도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에게 계약기간 준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즌 잔류를 부탁하고 있다.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라도 더 좋은 팀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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