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손흥민(31)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네덜란드 윙어 아르나우트 단주마(26) 영입을 통해 공격진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트넘은 이날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 후 비야레알, 단주마 측과 각종 서류 작업을 끝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이적은 의무 이적 등 조건이 붙지 않은 임대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중앙 공격수까지 소화하는 단주마는 가속력과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이는 네덜란드 출신 윙어로, 왼 측면이 주 활동 무대다. 양발을 사용한 마무리도 강점으로 꼽힌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 본머스에서 15골을 넣었고, 비야레알(스페인)로 이적한 2021-2022시즌에도 리그 10골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0경기에 출전 2골을 기록 중이다.
본래 단주마는 에버턴(잉글랜드) 이적이 유력했다.
에버턴과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한 가운데, 프랭크 램퍼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직후 막판 행선지가 돌연 토트넘으로 뒤바뀌었다.
로마노는 “이번 ‘하이재킹’에 놀란 에버턴은 매우 격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이재킹이란 특정 팀으로 이적이 확실시되는 선수를 합류 직전에 가로채는 행위를 뜻한다.
단주마는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기존 2선 공격 자원들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는 리그 19경기에 출전 4골 3도움으로 지난 시즌만 못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시즌 그는 리그에서만 2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쿨루세브스키 역시 올 시즌 5도움을 올렸지만, 2골에 그쳐 16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해리 케인의 짐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단주마가 고전 중인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는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히샤를리송, 쿨루세브스키의 상황 등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단주마를 긴급히 데려오려는 이유”라면서도 “왼쪽 윙어라는 점에서 경기력을 올리기 위해 분투 중인 손흥민의 상황이 단주마 영입의 가장 큰 요인이었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주마가 출전하는 3-4-3, 3-5-2 포메이션을 제시했는데, 모두 손흥민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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