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회 멤버를 뽑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BBWAA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력 10년차 이상 회원들이 참여한 명예의 전당 입성자 결정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투표에서는 스캇 롤렌이 전체 389표중 297표를 획득, 76.3%의 득표율을 기록해 유일하게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얻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만 17시즌을 뛴 토드 헬튼은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292표에서 11표가 부족한 281표를 획득, 72.2%의 득표율로 아쉽게 입성 기회를 놓쳤다. 앞으로 다섯 번의 기회가 남았기에 입성 가능성이 높다.
빌리 와그너(68.1%) 앤드류 존스(58.1%) 개리 쉐필드(55%)가 득표율 50%를 넘겼다. 쉐필드는 다음해가 마지막 기회다.
새로 후보에 합류한 선수들중에는 카를로스 벨트란이 46.5%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였던 지난 2017년 이른바 ‘사인 스캔들’에 가담하며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지만, 첫 해 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마지막 기회를 얻은 제프 켄트는 벨트란과 같은 46.5% 득표율을 기록하며 후보 명단에서 사라지게됐다. 그는 2025년 원로위원회 투표에서 재평가될 예정이다.
금지약물 복용 논란에 휘말렸던 알렉스 로드리게스(35.7%) 매니 라미레즈(33.25)는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총 28인의 후보중 한 명이 입성했고, 열다섯 명이 5%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후보 자격을 유지했다. 벨트란과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만이 후보 입성 첫 해 자격 유지에 성공했다.
BBWAA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서 투표인 한 명당 선택한 선수는 평균 5.86명으로 지난해 7.11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13.9%의 투표자만이 10명을 모두 선택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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