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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이의리·김윤식, 2023 WBC서 新 좌완 트리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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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2022.6.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구창모. 2022.6.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는 3월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 야구대표팀 ‘좌완 에이스’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랜 시간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좌완 삼총사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5·SSG 랜더스),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었다. 하지만 그들도 어느새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서서히 ‘다음 세대’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0대’ 좌완 선발 투수 3명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아 관심을 끈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WBC 최종 명단(30명)을 확정하면서 투수 15명을 발탁했다. 그중 5명이 좌완 투수인데 ‘대표팀 터줏대감’ 김광현과 양현종이 이름을 올렸고 구창모(26·NC 다이노스)와 김윤식(23·LG 트윈스), 이의리(21·KIA 타이거즈)도 뽑혔다. 구창모와 김윤식, 이의리는 처음으로 WBC에 출전하게 됐다.

한국은 그동안 좌완 에이스들의 활약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이상 류현진·김광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류현진·양현종),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김광현·양현종),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김광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양현종), 2019년 프리미어12 준우승(김광현·양현종) 등 모두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이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았다.

이번 WBC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이 제외됐지만 김광현과 양현종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광현과 양현종 역시 이번 대회가 사실상 국가대표로 나서는 마지막 무대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이지만 연령 제한이 있다. 두 투수가 와일드카드로 발탁될 가능성도 낮다.

이의리. 2022.10.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의리. 2022.10.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광현과 양현종은 WBC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하고 있는데 그들의 뒤를 이을 좌완 영건들이 등장한다. 어느덧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성장한 구창모와 김윤식, 이의리는 이제 WBC를 통해 좌완 에이스 칭호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구창모는 지난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 108탈삼진을 거두며 화려한 재기의 날개를 펼쳤다. 시즌 종료 후에는 NC 구단과 최대 7년 132억원 조건으로 다년 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윤식도 지난해 정교한 제구와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8승(5패)과 3점대 평균자책점(3.31) 등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지난해 9월 이후 언터처블 투수가 됐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2021년 신인상을 받은 이의리도 2번째 시즌에서 데뷔 첫 10승(10패)을 거두면서 삼진 161개를 잡아내는 등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냈다. 힘 있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구창모와 김윤식, 이의리는 모두 타자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들이다. 셋 다 젊은 나이에도 자기 관리가 뛰어나고 배짱 두둑한 투구를 펼치는 게 공통점”이라며 “구창모는 디셉션과 포크볼이 뛰어나고 이의리는 투구 시 스윙이 빠르며 공도 묵직하다. 김윤식은 타자와의 수 싸움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호평했다.

김윤식. 2022.10.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윤식. 2022.10.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WBC는 선발 투수의 투구수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어 각 팀의 마운드 운용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긴 이닝을 던질 수 있고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는 구창모와 김윤식, 이의리가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오랫동안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김광현은 “이제 후배들이 대표팀의 주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그 세대교체가 WBC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의리는 “(선배들의 말대로) 우리가 선배들을 넘을 수 있어야 성장하고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이후 다시 도쿄돔으로 가는 구창모도 “6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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