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규 시즌에 들어가자 빠르게 한계를 보였다. 결국 1,2군을 오가며 타율 0.236 3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맞이하는 새로운 시즌, 송찬의 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페이스도 대단히 좋다.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중인 호주리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송찬의는 장타율이 무려 0.629나 된다 출루율도 0.398로 성공적이다. OPS가 무려 1.027이나 나타나고 있다. 크게 치면서도 무리하지 않고 있으므로 출루율까지 동반 상승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홈런도 26경기서 7개나 때려냈다. 송찬의의 성적은 매일 KBO리그로 전해지며 LG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스탯의 밸런스가 좋고 한 쪽으로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호주리그 성적에 대해선 기대를 품어봐도 좋다는 평가가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LG의 수장인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주전급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을까.
염 감독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업 주전’으로 송찬의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2루를 맡겨 공백이 생기면 곧바로 투입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주전들이 쉴 때는 자리를 채우기 위해 기용하고 감이 좋을 때는 지명 타자로 활용해 휴식을 분담하는 것이 ‘백업 주전’의 키 포인트다.
그러나 그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아직 수비에 대해선 이렇다 할 눈도장을 받지 못한 송찬의다. 백업 주전으로 많은 경기를 나가려면 일단 수비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7회 대타로 송찬의가 기용돼 남은 8,9 이닝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2이닝 동안 수비가 흔들리며 지키는 야구를 하지 못한다면 LG는 크나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잠깐 역전은 가능해도 수바가 뒤받침이 돼 있어야 좀 더 안정적인 야구가 가능해 진다.
염 감독은 “지금 처럼 페이스가 좋은 선수를 쓰지 않는 것은 낭비다. 하지만 일단 수비가 돼야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대타 하나로밖에 못 쓴다면 대타 이후 수비수를 또 기용해야 한다. 팀 입장에선 큰 낭비다. 송찬의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 1,2루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킬 계획이다. 그 훈련을 통해 송찬의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재원과 송찬의는 팀에 없었던 전력인 만큼 포텐셜이 터진다면 팀에 정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찬의가 당장 곧바로 주전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수비가 중요한 것이다. 타격에서 다소 모자란 것을 수비에서 만회할 수 있을 때 보다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송찬의는 “수비에서부터 출발”이라는 야구의 기본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해진다면 LG는 좀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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