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정후는 이번에도 역대급 연봉을 기록 했다. 11억 원을 받으며 예상대로 역대 연봉 기록을 다시 썼다.
키움은 “이정후는 지난해 연봉 7억5000만 원에서 3억5000만 원(46.7%) 인상된 11억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FA를 비롯해 다년계약, 해외파 복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단년 계약으로 연봉 1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KBO리그 최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이미 연봉 기록을 미리 썼던 이정후다.
지난해 연봉 7억5000만 원을 받은 이정후는 비FA 9년차 연봉 기록(장원삼, 7억5000만 원)과 타이를 이뤘다.
7년차 연봉으로 9년차 기록을 깨 버린 것이다. 이정후가 얼마나 거침없는 행진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11억 원을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팀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보유하고 있던 7년차 최고 연봉 기록 5억5000만 원도 크게 넘어섰다.
이정후는 2700만원의 최저 연봉으로 프로야구를 시작했다. 계약금 2억 원도 대단한 금액은 아니었다. 그만큼 이정후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프로 입문후 곧바로 자신의 기량을 터트리며 매년 연봉 신기록을 세워 왔다.
2년차(1억1000만 원), 3년차(2억3000만 원), 4년차(3억9000만 원), 5년차(5억5000만 원), 6년차(7억5000만 원), 7년차(11억 원) 등 연차별 연봉 기록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 일부 기록은 전술한 바와 같이 2년 이상 앞서는 기록도 있었다.
이정후는 이제 한국 프로야구에서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내년이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서도 훌륭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키움의 새로운 시즌 주장에까지 오른 이정후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팀 선수단을 이끄는 몫을 지게 됐다. 그의 리더십이 나이를 뛰어넘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이정후가 키움의 주장이 됐다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아직은 어린 나이인데도 선수단을 이끄는 자리를 맡겼다는 건 팀이 그만큼 이정후를 믿고 있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더그 아웃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언어 장벽 정도는 쉽게 무너트릴 수 있다고 본디. 참 여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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