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세계랭킹 22위 폴란드를 지휘할 것 같은 분위기다.
폴란드 방송 ‘라디오 무지카 팍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마도 벤투가 곧 축구대표팀 새 감독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또 다른 현지 언론 ‘라디오 제트’는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가 둘로 압축됐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59·스위스)가 1순위, 벤투가 그다음”이라고 주장했다.
‘라디오 무지카 팍티’에 따르면 하루 만에 벤투가 페트코비치를 추월한 것이다. 폴란드 언론 중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뉴스통신사 ‘폴스카 아겐치아 프라소바’는 벤투 감독에게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폴스카 아겐치아 프라소바’는 “벤투 감독은 지도자로서 폴란드축구협회와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체자리 쿨레샤(60) 폴란드축구협회장은 17일 ‘유로스포츠’ 인터뷰에서 벤투가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3명 중 하나임을 인정했다.
폴란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15위로 마쳤다. 1986년 멕시코 대회 14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기에 다음 감독이 누구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쿨레샤 회장은 “답변을 재촉할 생각은 없다. 후보들은 결정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2월이 되기 전에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이달 안에 폴란드대표팀 감독 선임을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벤투는 한국을 카타르월드컵 16위로 지휘한 것을 인정받아 2022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상 투표 8위에 올랐다.
한국을 월드컵 16강으로 끌어올린 외국인 감독은 2002년 거스 히딩크(76·네덜란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대회 공동개최국이었다. 벤투가 원정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이끈 첫 외국인 지도자라는 얘기다.
세계랭킹 25위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16위 우루과이와 0-0 무승부에 이어 9위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지난해 3월 예선에서는 세계랭킹 24위 이란에 2-0으로 완승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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