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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64) 감독의 베트남이 안방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지만 불리한 위치에 섰다. 그러나 박 감독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2차전 필승 의지를 다지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 밤 태국 빠툼타니의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선 홈 1차전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둔 베트남은 원정 2차전을 통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박 감독은 베트남 홈 고별전이었던 1차전에서 2실점을 허용해 원정 다득점에서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베트남은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2골 이상을 넣으며 비겨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비길 경우 3-3 이상의 스코어로 무승부가 나와야 되는 것이다. 태국은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대회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동남아 축구 맹주다.
박 감독도 1차전 뒤 기자회견에서 “태국이 유리한 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포기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이기면 우승”이라며 “우승컵을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의 우승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몇 퍼센트나 되느냐’는 물음에는 “나는 백분율을 계산하는 교사나 수학 천재는 아니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면 우승인데 사람들이 왜 비관적인지 모르겠다”며 “어느 팀이든 완벽할 수는 없다. 늘 그래왔듯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결승 2차전은 박 감독이 베트남을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다.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 감독은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한 이듬해인 2018년 미쓰비시컵을 우승하면서 기적의 서막을 직접 연 바 있다. 박 감독은 “5년 동안 있으면서 많은 시합과 베트남 친구들을 만났고 베트남 국민의 격려와 지원을 받았다”며 “그 마음은 어떻게 잊겠나. 항상 마음 깊이 새기고 간직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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