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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가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회 우승을 이뤘다.
권순우는 14일 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ATP 250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6위)을 2-1(6-4, 3-6, 7-6 <7-4>)로 이겼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 2021년 9월 카자흐스탄 ATP 250 아스타나오픈 첫 우승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권순우는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한 번 우승했던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을 제치고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자가 됐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에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했지만 본선 진출자 중 부상으로 기권한 선수가 나오면서 ‘러키 루저’로 본선 무대를 밟는 행운을 안았다.
ATP 투어 단식에서 러키 루저가 우승하는 것은 흔치 않다. 역대 10번째 러키 루저 우승자가 된 권순우는 경기 후 “러키 루저로 본선에 올라와 1회전부터 예선에서 날 이긴 선수를 만나 힘들었다”며 “하지만 1회전 승리 후 2회전부터 부담 없이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를 연파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러키 루저로 올라오면서 부담은 덜했는데 올라갈수록 간절함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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