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정우영. |
월드컵의 인기를 바라보며 야구도 그랬으면 하는 투수. 어쩌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가 될지도 모른다. 전 경기 출전도 자청하며 나라에 이 한몸 바치겠다는 의욕을 내비친 사나이는 LG 트윈스 정우영(24)이다.
정우영이 태극마크를 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정우영은 2022 시즌 67경기에 출전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2.64를 마크했다. 35개의 홀드를 따내며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앞서 그가 데뷔한 뒤 2019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 올림픽 등의 국제 대회가 있었지만, 정우영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WBC 대회에 출전하는 의미가 남다르다.
정우영은 “이전까지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너무 많이 표출했다. 또 거기에 몰두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덤덤하게 기다리려고 했다. 만약 안 뽑히더라도 실망하지 말자고 했다. 그래도 나름 ‘가겠지’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공교롭게도 월드컵 대표팀에는 이름과 나이가 같은 정우영(24·SC프라이부르크)이 뛰고 있다. 정우영은 부러운 마음을 전했다.
“부러웠다. 정우영만 부러운 게 아니라, 온 국민들께서 축구를 사랑하시니까…. 야구도 열광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발탁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께서 야구를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정우영은 “이번 대회가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도 많이 출전하고 싶다”면서 “전 경기에 내보내셔도 된다. 나라에 이 한몸 바쳐야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 정도로 이번 대회에 대한 의욕이 큰 정우영이었다.
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집중될 이번 WBC. 정우영은 “톱 클래스 선수들을 만나는 게 기대가 된다. 미국 선수들을 만나보고 싶긴 한데, 제일 기대하는 건 한일전”이라면서 “제 공만 보여드린다면 평가는 잘 나올 거라 생각한다. 그동안 잘 던졌던 공을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연 정우영의 공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것인가.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 트윈스 정우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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