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와 빅매치에 출전한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의 김민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유벤투스와 커리어 첫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레푸블리카’는 제휴관계인 ‘라스탐파’와 함께 이탈리아 4대 전국신문 중 하나로 묶인다. 나폴리는 14일 오전 4시 45분부터 유벤투스와 2022-23 세리에A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세리에A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4위로 평가되는 메이저 무대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14승 2무 1패 득실차 +26 승점 44로 선두다.
유벤투스는 승점 37로 디펜딩 챔피언 AC밀란과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민재는 삼프도리아와 세리에A 17라운드 원정경기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이탈리아 축구매체 ‘투토 나폴리’는 “피로가 쌓인 김민재 근육이 굳어졌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단지 쉴 필요가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6달 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1805만 유로(242억 원)를 안겨주고 나폴리와 계약했다. 1805만 유로는 유럽리그랭킹 12위 튀르키예 프로축구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다.
나폴리 입단과 함께 김민재는 세리에A 15차례 풀타임 소화로 중용됐다. 16경기 만에 도중 교체라 주목받은 것이다. 2022년 9월 이탈리아축구연맹, 10월에는 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월간 MVP를 잇달아 수상했다.
‘투토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63·이탈리아) 감독이 빅매치를 고려하여 부상 예상 차원에서 교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면서도 “김민재는 피곤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팔레티 감독 이하 코치진 역시 “어떤 부상도 없다. 유벤투스전을 뛸 수 있을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김민재 관련 보고를 받고 안심했다는 것이 ‘투토 나폴리’ 설명이다.
‘라레푸블리카’는 “김민재는 벌써 나폴리 팬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유벤투스를 이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북부, 나폴리는 남부를 대표하는 축구팀으로 이탈리아 지역감정이 엮인 라이벌이다. ‘라레푸블리카’는 “나폴리 시민과 동료들은 유벤투스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왔다. 김민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전했다.
“김민재에게 여러모로 매우 긴장되고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다. 구단끼리 관계뿐 아니라 2022-23 세리에A 우승 경쟁도 걸려있다”는 것이 ‘라레푸블리카’ 예상이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 클럽대항전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데뷔하자마자 32강 조별리그 6경기 540분 전부를 센터백으로 끝까지 뛰었다.
나폴리는 5승 1패 득실차 +14 승점 15 A조 1위로 2022-23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며 유럽클럽랭킹을 3계단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세계 정상급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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