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8호골·PSG 1위 질주…월드컵 우승 기념행사는 안 열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36)가 프랑스 무대 복귀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메시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023 리그1 18라운드 앙제와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2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메시는 전반 5분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해내며 활약을 예고했다.
메시의 전진 패스를 받은 노르디 무키엘레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위고 에키티케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28분 메시는 직접 골 맛도 봤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키엘레의 패스를 받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메시는 반대편 골대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8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15승 2무 1패가 된 PSG(승점 47)는 2위 RC 랑스(승점 41)에 승점 6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앙제(2승 2무 14패·승점 8)는 리그 최하위인 20위에 자리했다.
이 경기는 메시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25)가 이끈 프랑스를 꺾은 후 처음 치른 공식전이다.
월드컵 휴식기 직후 PSG는 리그 2경기와 컵 대회 1경기를 치렀지만, 메시는 우승 후 아르헨티나에서 행사와 휴가 등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메시와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은 음바페는 이날 휴가를 받아 선수단과 함께하지 않았다.
두 선수가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호흡을 맞출 경기는 16일 스타드 렌과 19라운드로 전망된다.
이날 메시는 지난달 30일 별세한 ‘축구 황제’ 펠레의 얼굴이 그려진 상의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나 몸을 풀었다.
한편 ‘월드컵 챔피언’ 메시가 홈 경기장으로 돌아온 날이지만 구단 차원의 공식 기념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PSG는 메시가 훈련장에 복귀한 지난주, 자체 행사에서 특별 트로피를 주며 환영과 기념의 뜻을 충분히 전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등 아르헨티나 선수가 자국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 중 음바페 등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 논란이 된 가운데, 기념행사 때 홈 팬들이 야유를 보내거나 돌발 행동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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