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국민 영웅’ 지네딘 지단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국민 밉상’으로 등극한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과거 성추행 의혹까지 터지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12일(한국시간) “노엘 르그라에 회장이 프랑스 정부의 감사가 끝날 때까지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필리프 디알로 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르그라에 전 회장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으나 축구협회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 지시에 따라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르그라에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단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고,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르그라에 회장은 지난 8일 RM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단이 전화를 걸어왔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화가 왔어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를 신경 쓰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프랑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스포츠 장관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르그라에 전 회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자 르그라에 전 회장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서투른 발언이었다”며 사과했지만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지단은 카타르 월드컵 폐막 후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으나 디디에 데샹 감독이 연임하게 되면서 지단 감독 부임설은 일단락됐다. 지단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어 1998 월드컵과 유로 2000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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